"이대로 가다간 도산"…'2.5억' 아파트 재고 떨이까지 등장
미계약 대거 발생에 재분양 선회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 시공사인
서희건설은 기존 분양받은 계약자에게 위약금을 주고 분양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1순위 청약 당시 73가구 모집에 249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 3.4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첨자들이 줄줄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총공급물량 144가구 중 72%가량인
104가구가 미계약됐다. 시공사 측은 이미 계약을 마친 수분양자들에게 계약금의 1.5배를
돌려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분양한 전남 광양시 ‘더샵 광양라크포엠’도 최근 계약자들에게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 단지는 898가구
모집에 530명만 신청해 청약 마감에 실패한 데 이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추후 재(再)분양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 건설사 주택 담당 임원은
“미분양 장기화에 따른 악성 미수 채권을 떠안느니 얼마 되지 않는 계약자에게 위약금을
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미계약 속출로 분양대금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시행사와 시공사 모두 도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며 “향후 분양가를 낮춰 재분양에 나서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계약 취소 대신 할인 분양에 들어간 단지도 있다. 지난 8월 입주자를 모집한 경기 파주시
주거용 오피스텔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넉 달 가까이 미계약분이 남아 있자 애초보다
2억5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7차례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최초 분양가보다 15% 낮은 가격에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미분양분 할인 판매는 기존 계약자의 반발과 시공사 이미지
악화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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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도산"…'2.5억' 아파트 재고 떨이까지 등장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미분양 리스크(위험)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 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무더기 미계약 물량이 소진되지 않자 분양을 아예 취소하거나 분양가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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