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전 참패를 당한 그 이란이 아니었다. 이란이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유럽의 다크호스 웨일스를 꺾고 아시아의 힘을 또 한번 과시했다. 이란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독일을 제압한 일본에 이어 이번 월드컵 아시아 국가의 세 번째 승리다. 이로써 이란은 1승 1패를 기록, 마지막 3차전에서 외교적 앙숙 관계인 미국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웨일스(1무1패)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영국 내전'에서 마지막 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는 웨일스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