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B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를 무조건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최근 자동차 기술의 진화는 눈부시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신차를 구입한

사람들이라면 첨단 주행보조 장치를 경험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실 텐데요.

특히 운전이 다소 미숙하거나 혹은 각종 돌발 상황에서 사고를 방지해 주는 기술이

그중 하나입니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이른바 AEB는 운전자는 물론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까지 사고로부터 보호해 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EB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EB가 마냥 좋은 시스템이 아닌 이유는

모든 사고를 100% 방지해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도입 의무화 빠르게 확산

 

AEB는 전방에 추돌 상황이 감지될 때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반응을

하지 못했을 때 차량이 경고음과 함께 스스로 감속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장치입니다. AEB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대표적으로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벤츠의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현대차의 AEBS, FCA 등이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AEB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방식 등이 있는데요. 

하나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각 기술을 조합해 정확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레이더와 카메라를 조합한 방식이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개입하는 방식 역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오히려 악셀을 밟는다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또한 신호 대기 중이거나 정차 중일 때도

경고음만 나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고요. 즉, 운전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다리가

악셀을 밟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운전자의 의도대로 조작을 통해 사고를 회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AEB는 연구가 한참 이뤄지고 있음과 동시에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데요. 

유럽 및 일본 등에서는 신차 출고 시 의무 탑재가 이미 이뤄지고 있고, 

미국 역시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발적으로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법제화가 검토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트럭이나 대형 버스 등에는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근데 사실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2018년 이후 출시한 모든 승용차에 기본 탑재돼 있습니다. 

아직 법을 만들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오작동 위험성 있고, 책임은 온전히 운전자 몫

 

하지만 이러한 AEB를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도입이 된지 오랜 시간이 흐른 에어백 역시 완벽하게 전개되지 않는 것처럼 AEB 역시

미작동 혹은 오작동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게다가 그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자동차

제조사는 결코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AEB는 어디까지나 주행 보조 장치일 뿐이기 때문이죠.

사고가 발생하면 온전히 운전자의 책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무엇보다 보험사에서도

이를 전혀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억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의무 탑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인의 운전습관에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가령 주행 중 앞차와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가졌거나,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끼어드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자들이라면 매우 잦은 경고음과

함께 급제동까지 이뤄져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AEB는

온 오프 버튼이 없기 때문에 운전습관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안전거리 미확보나 칼치기는 매우 위험하고 좋지 않은 운전습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AEB가 가져오는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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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B를 무조건 믿으면 안 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