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는 자동차 레이싱이 인기가 없을까

 

 

축구선수 손흥민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고, 영화 기생충이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시상식을 휩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경제 수준 역시 세계 10위 권에 진입 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사력 역시 어디다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는 경제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인 모터스포츠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인기가 없는데요. 우리나라에 자동차 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나라도 아닌데 왜 유독 자동차 레이싱만

인기가 없는 것일까요? 

 

직접 보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운 모터레이스의 박진감

 

기본적으로 모터스포츠는 한때 올림픽 종목에 거론될 만큼 그 역사가 아주 깊습니다. 

사실 선수의 신체 능력이 아닌 기계 성능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모터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이 된다는 게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언급이 될 정도로 그만큼 유서가 깊다는 것이죠. 

이는 고대 시대 전차 경주나 혹은 지금까지도 즐기고 있는 경마에서 그 명맥을 계속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경주는 18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렸고 그 뒤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모터스포츠가 인기가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다수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를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데요. 

축구나 야구, 권투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는 직접 가서 보는 것도 좋지만, TV를 통해서도 

충분히 그 재미와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모터스포츠는 직접 가서 관람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스포츠입니다. 직접 가서 보면 생각하는 것보다 어마어마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쭉 뻗은 공공도로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모터스포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나치게 급속히 성장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국산 차량 중에 레이싱을 즐길만한 

차종이 별로 없고, 대부분 안락하고 승차감과 적재량을 중요시 여기는 자동차 풍조 

역시 모터스포츠와는 결이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관련 법규도 미비, 전문가 턱없이 부족

 

인프라 부족은 단순히 경기장 뿐만이 아닙니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없다 보니 

관련 법규도 매우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요. 자동차 경주용 차량은 애당초 튜닝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면 일반 도로는 아예 주행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기검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죠. 결국 이런 자동차는 오로지 

자동차 경기장에서만 주행이 가능합니다. 등록은 아예 말소를 시켜야 하고요.

어쩌다 영암에서 대회가 열려도 이를 제대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중계 능력 역시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문가도 없고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레이싱의 방송 중계도 노하우가 부족하지요. 

게다가 드라이버 풀도 현저히 적고 정보도 제한적이다 보니, 제대로 된 설명조차 어려워

일반인들이 자동차 레이싱을 이해하기에 장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력 있는 드라이버가 등장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스포츠라 제대로 된 환경에서 훈련이 되어야 하는데요. 제대로 연습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경쟁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법한 드라이버가 양성되는 건 더욱 어렵죠. 게다가 

일반 스포츠라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나 혹은 군 면제 등 다양한 혜택 등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모터스포츠는 이러한 지원 및 혜택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으니 기업 후원 역시 

언감생심이고요. 사람들이 관심이 없으니 기업이 지갑을 열지 않고, 전체적으로 후원이 부족하니 

제대로 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등장하기 전 피겨스케이팅처럼 말이죠.

 

 

그래도 모터스포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작지만 꾸준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해외 대회에 참가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하고요. 한때 연예인들이 레이서에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하고, 케이블 TV에서 중계를 해주는 등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약간 높아진 적도 있는데요. 그래도 인기 스포츠가 되려면 여전히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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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는 자동차 레이싱이 인기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