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던 철근 가격이 작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분양가 상승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가격은 전체 자재비의 약 30%를 차지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97만9000원으로 작년
6월(109만7000원) 대비 약 12만원 떨어졌다. 반면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작년 4월 3.3㎡당 1458만원에서 올해 4월 1598만원으로 약 10% 올랐다.
지난 2021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사의 분양가 인상이 시작됐다.
2021년 6월 톤당 84만5000원이었던 철근 기준가격은 1년 만에 25만원이 뛰었다.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는 평당 약 80만원 인상됐다.
철근 가격은 작년 5월 고점(110만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전체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 철근과 함께 주요 건축자재로 꼽는 시멘트는 작년 8월
인상 이후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레미콘 역시 전년과 비슷한 10%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분양가 상승률은 원자재값 급등 시기보다 높아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발표한 원가공개 자료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전체
공사비의 약 10%, 건축 자재비의 30%를 차지한다. 시멘트, 레미콘 대비 단가가
높아 2~3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가격 변동은 공사비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2021년 이후 고분양가 논란이 일 때마다 건설업계에서는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자재비 인상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가격 인상 즉시 분양가가 올랐던 당시와 달리 하락기에는 분양가 하락이
체감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https://v.daum.net/v/20230614195837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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