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사철에 접어들었지만 매매시장은 물론 전월세시장도 침체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월세물건이 늘어난 데 비해 신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가격을 낮추고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임대보증금을 오히려 낮추는 갱신계약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132.96㎡는 지난 7월 전세보증금 6억5000만원에 갱신계약이 체결됐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이 거래는 계약기간을 1년으로 뒀는데 특이한 점은 2년 전인 2020년 10월 체결된 종전 계약보다 보증금이 1억원 낮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의 최근 전세 시세는 6억5000만~7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