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항 여객터미널. 제주로 출항을 앞둔 여객선 앞은 인파로 북적였다. 선박과 육지를 잇는 램프는 승선을 준비하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양손에 짐가방을 든 여행객들은 ‘갱 웨이(gangway·육지와 배를 잇는 트랩)’에 길게 늘어섰다. 14시간 짧지 않은 거리지만 부모 손을 잡고 선박 곳곳을 두리번대는 아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미국인 등 승선객의 표장엔 기대감이 앞섰다. 수원에서 온 남모(37)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여행을 자제했다”라며 “4박 5일 가족 여행을 위해 자차를 끌고 배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에 순풍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재취항한 뒤 승선객과 화물량이 크게 늘었다. 엔진 이상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