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나 세계 금융위기, 코로나19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서울 관악구에서 30년간 이사업체를 운영해 온 구삼진 대표는 “요즘 같은 불경기는 처음” 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보통 5t 트럭 1대 분량의 이사를 하고 받는 돈은 90만~100만원 선 (사다리차 비용 제외). 이삿짐 나르는 직원 4명에게 12만~18만원씩 주고 기름값과 자잿값을 대고 나면 10만원밖에 안 남는다고 한다. 그마저도 이사 건수가 60~70% 줄었다. 경기가 좋을 땐 한 달에 100건 넘게 계약했지만, 11월엔 40건이 전부다. 그는 “일감은 주는데 인건비는 올라 이런 상태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골목 경제’를 덮쳤다. 이사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