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는 분양 시작 후 4개월간 들어온 계약신고가 0~3건에 불과했다. 1순위 청약 신청이 10여건에 그친데다 당첨자들도 대부분 계약을 포기했다. 건설사는 계약 선물로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등 당근을 꺼내며 ‘재고 처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울산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경고등’이 켜졌다. 올 2분기 대구 수성구와 남구의 신규 분양 계약률이 각각 0%, 2%에 그치는 등 일부 지역 분양시장은 사실상 ‘올 스톱’ 상태다. 시장 활황기에 신축 인허가가 몰렸던 지역일수록 주택경기가 빠르게 꺾이는 모습이다. 정부는 ‘270만호 공급계획’ 등으로 주택 인허가를 더 늘릴 계획이어서 지역별 공급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울산 자치구 한곳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