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고가아파트의 수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5년간 각종 규제로도 못 잡은 강남 집값을 수해가 잡았다"는 촌평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수해와 집값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치주 건설경제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해외연구 사례 등을 종합하면 '예측하지 못한 자연재해는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할 수 있지만, 매년 또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해의 경우에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므로 강남처럼 수해가 잦은 지역은 이미 주택가격에 그러한 요인이 반영돼 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집값은 자연재해 외에도 공급과 수요, 금리, 교통·학군 등 복합적인 요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