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가운데 전월세 매물이 8만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임대차법 시행 2년째를 맞는 올해 7월말을 기점으로 신규 계약이 늘면서 전세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도 지난 7월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을 담은 7·20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세난’은 커냥 매물만 시장에 남쳐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8만804건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2년 전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 직후 매물이 줄고 전세금이 폭등하던 상황과 전혀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