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당할까 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집주인인 매입임대로 들어왔는데 너무 후회돼요. 국가가 집주인이라 믿었는데, 오히려 국가가 집주인이라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요." 매입임대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26)씨 박씨는 전세사기 문제가 한창 떠오르던 지난해 10월 LH의 전세형 매입임대(서울 마포구)를 신청했다. 16가구 공급에 1,161건의 신청이 몰릴 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 LH가 집주인이라 보증금을 떼일 걱정은 없다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 입주 날부터 박씨는 화장실 악취 등 각종 하자에 시달렸다. 특히 보일러를 틀어도 안방은 온기가 돌지 않았다. 이틀 뒤 LH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더니 두 달이 지난 이달 중순이 돼서야 업체를 보냈다. "난방비는 집 전체(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