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시장은 집값이 빠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오르지도 못하는 ‘불황형 안정세’를 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 전세는 그보다 좀 더 높은 2% 안팎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세미나 형식으로 발표한 ‘2024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보면 내년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 모든 측면에서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었지만 고금리와 물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집을 짓는 쪽이나 사려는 쪽이나 모두 움츠러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은 “2024년 주택시장은 수요 약세 지속, 공급 여건 악화, 시장 확장세 둔화 등이 지속되면서 ‘L자형 횡보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L자형 횡보는 시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