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총체적 난국이다. 이미 수개월 전에 경고등이 켜진 전세보증 사고는 지난달에도 20% 이상 급증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통화기금(IMF)마저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상당 기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 피해액은 1862억20만원으로 집계됐다. 10월(1526억2455만원)보다 22%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704건에서 852건으로, 사고율은 4.9%에서 5.2%로 늘었다.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1개월 안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급증한 것이다.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집계에 포함됐다. 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