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인중개사 사무소

허점 2

집주인 체납 확인 가능해도 허점 수두룩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 사태 이후 정부 대책은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신축 빌라 시세와 임대인 체납 정보 등을 정확하게 공개해 임차인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기를 막는 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규모 신축 빌라 시세 공개는 감정평가사의 시세 측정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공시지가가 다르게 책정되다 보니 감정평가사도 소형 빌라의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차계약 체결 시 공인중개사가 임대인의 체납 정보 등을 확인해 임차인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국세징수법이 개정돼 4월부터 보..

"전입신고, 이삿날 안 했으니 보증금 못 줘"

지난해 3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빌라에 전세로 들어간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논란이 된 전세 사기 수법 (본보 '파멸의 덫, 전세 사기' 시리즈 참고)에 당해 은행 대출로 충당한 전셋값 2억5,000만 원을 고스란히 날릴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법원 통지서를 받고서야 이사한 당일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거액의 이사지원금을 내걸며 전세 계약을 독촉했던 중개업자도 머리를 스쳤다. 세입자 전셋값으로 분양대금을 치르는 전형적인 '동시진행' 수법에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김씨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취급하는 안심전세대출을 받았고 이중으로 전세금반환보증까지 가입했으니 '설마 보증금을 날리겠어' 싶었다. 설마가 사람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