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로 지칭한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며 장외 여론전을 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징계 사흘 만인 지난 11일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며 진열을 재정비했다. 의총 전날인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과 만찬을 하고 그 자리에서
권 대행이 직무대행 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게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의 징계와 이후 여당 체제 정비의 배후에
윤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날 이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속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드러나자 정치권에선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껄끄러운
사이라는 건 그간 정치권에선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잠행하다 윤 대통령과 ‘울산 회동’을 통해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처럼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게다가 이번 메시지 노출로 그동안 윤 대통령이 강조해오던 ‘당무 불간섭’ 원칙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징계 직후인 지난 8일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당시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당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은 “이 대표의 징계 배후에
윤핵관이 있다는 추측만 무성했는데, 윤핵관도 아닌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중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구 초선의원도
“권 대행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파장이 커지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치명적일
뿐 아니라, 권 대행도 코너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김은혜 전 의원에게 패배한 뒤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인스타그램에 해당 텔레그램 사진을 게재했다.
반면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비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기보다는 권 대행에게
격려한 것이 본질로 보인다”고 엄호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9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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