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터치스크린이 물리적 버튼보다 위험한 이유

 

 

운전석 앞 대시보드 위에 장착된 스크린 화면 조작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 모두

안전상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 크기가 커지고, 해상도가 향상되면서 이전보다 더 크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큰 화면만큼 커진 부피 때문에 스티어링 휠 버튼 및 변속

레버와의 간섭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와 관련된 사고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죠.

지난 4월 미국의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에서는 내비게이션 기기 등 차내 전자 기기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충돌사고 확률이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터치스크린이 물리버튼보다 조작 시간 2~4배 길어

 

자동차 내부 공간 활용 측면에서 볼 때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모니터는 최적의 위치임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다양한 기능을 조작해야 하는 만큼 사용의 빈도가 높은 편이다 보니 이때

주의할 점이 있죠. 바로 전방 주시입니다. 터치스크린은 촉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기능에 따라 터치해야 하는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터치 전 반드시 화면을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인해 전방 주시가 아무래도 소홀해지는 것이죠.

또 다른 문제점은 터치스크린 오작동 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제품을 

출시하긴 합니다. 하지만 기계 작동에 있어 100% 완벽이란 존재하기 어렵죠. 예를 들어볼까요?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사용을 위해 차와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한 상황에 이런저런 

이유로 접속이 끊어지게 되면 갑자기 화면에 내비게이션 화면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운전 중에 이를 복구하려고 하다가 사고 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는 식입니다.

 

 

실제로 테슬라 등 완전한 전기차의 경우 경쟁적으로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하의 테슬라 역시 종종 기능 오류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치명적 사고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조작에 소모되는 시간 자체도 물리버튼에 비해 더 오래 걸린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스웨덴의 한 자동차 잡지에서 신차 12종을 대상으로 시속 110km/h에서 실험한 결가 물리버튼보다

터치스크린이 같은 조작을 할 때 시간이 2~4배 정도 더 걸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쉽게 생각해 볼까요? 예를 들어 우리가 키보드를 조작할 때 굳이 키보드를 쳐다보지 않고

빠르게 칠 수 있지만, 스마트폰 터치를 할 대는 반드시 화면을 주시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됩니다.

 

음성 명령 및 스티어링 휠 조작 익숙해져야

 

이렇게 차량 내 전자 장비 오작동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자 관련 업계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중요 기능에 한해 터치스크린 방식을 다시 버튼형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물리적인 버튼이 있으면 실수로 누를 확률이 적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변화는 음성 인식 기능의 강화입니다. 기존엔 간단한 명령어만 인식했는데 

최근 출시된 모델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사용법이 한결 간편해졌고 안전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내 기능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고, 대형 터치스크린이 인테리어를 더욱 깔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자동차 회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완전한 자율 주행 시대가 오면 터치스크린이 물리버튼에 비해 훨씬 간결하고 편리하겠지만,

사람이 운전을 해야 하는 이상 터치스크린이 무조건 진보한 기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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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터치스크린이 물리적 버튼보다 훨씬 위험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