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세입자를 구할 때 몇 명이 사는지, 아이들은 몇 살인지까지 챙겨봤다는데 요즘은 월세 잘 내줄 직업만 있으면 뭐든 좋죠. 오히려 안정적인 세입자면 선물을 주고서라도 모셔와야 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형 아파트를 보유 중인 남모(55·여) 씨는 요즘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 탓에 골머리라고 말했다. 기존 세입자가 나가게 되면서 세입자를 다시 구해야 하는데 반전세 매물을 찾는 세입자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찾아간 공인중개사는 남 씨에게 “요즘 매물이 너무 쌓여서 세입자가 골라보고 간다. 특히 반전세 매물은 지불 능력이 되는 세입자가 오히려 소수라 큰일”이라고 했다. 높은 전월세 가격 상승률 덕에 웃었던 강남3구 집주인들이 최근 세입자 구하기에 분주하다. 높은 전세 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