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선거 때문에 DNA 검사까지 받는 일이 벌어지다니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상가 근처에서 만난 한 조합원이 푸념했다. 그는 "2015년에도 전임 조합장 뇌물 사건이 터져 한동안 단지 전체가 뒤숭숭했었다"며 "이번에는 부정 선거 의혹이라니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준공된 지 45년을 맞은 잠실5단지는 7년 전 재건축 계획안이 마련됐고, 6800여 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2016년 1월 재건축 조합장, 이사, 대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이후 당시 선거가 부정 선거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합장, 자문단장,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