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들여다보니 갑자기 계획이 변경된 원인은 대충 일처리를 한 담당 공무원 때문이었다.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센터에 RFP 초안 검토를 의뢰했다. 센터 측은 "지하에 GTX 전용 철로를 깔아야 하는 전용구간을 사업신청자들에게 명확히 안내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를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정부과천청사역~창동역' 구간만 전용구간으로 명시했다. RFP 초안이 바뀐 셈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입찰 건설사들이 '정확한 지하화 사업범위를 알려달라'고 질의했는데도 국토부는 "창동역~도봉산 구간 중 임의의 지점까지만 지하화 구간을 새로 만들어도 된다"고 답했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창동역~도봉산 구간(5.4㎞)에서 경원선을 함께 쓰겠다고 제안했다. 돈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