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부족론이 다시 제기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공사비 상승 여파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를 꺼리면서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향후 2년 뒤 본격적인 신규 주택 공급 절벽이 시작되는 이 상황을 ‘주택 공급 초기 비상상황’이라고 명명했다. 그런데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말은 어딘지 맞지 않아 보인다. 최근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시장 반등을 뜻하는 것인지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다. 주택 공급은 어느 정도가 마땅한 수준일까. ■ 노후주택 비율 절반 넘어 국토부에 따르면 올 1~7월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10만2299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1% 줄었다. 착공 후 준공까지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