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3% 치솟았다. 지난 6월(6.0%) 상승률을 또 넘어선 것이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완화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부쩍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1년 전보다 6.3% 올랐다. 지난 6월에 이어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를 나타낸 것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0월∼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이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골라 작성해서 ‘체감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7.9% 뛰었다.역시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한 것은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이었다. 전에 6.3% 물가상승 가운데 1.59%포인트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