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인중개사 사무소

영끌 11

"매달 이자만 190만원…차라리 집 팔고싶다" 영끌족 곡소리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집 근처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가 상담을 했다. 지난해 2월 부동산 광풍에 휩쓸려 구매한 아파트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어서다. 그는 “이러다 평생 집 못 살 수 있다는 조바심에 직장과 한참 떨어진 강서구 쪽에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당시 7억원 상당의 아파트값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부터 저축은행 신용대출, 회사 대출 등을 끌어왔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도 부족해 부모에게 차용증을 쓰고 1억원을 빌려 산 아파트였다. 문제는 대출 금리가 빠르게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 정씨는 “매달 190만원가량을 빚 갚는 데 쓴다”며 “아파트값이 오르면 버티겠지만,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많아서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불어나는 대출 이자에 ‘패닉..

"영끌로 산 집, 2년만에 팝니다" 고금리에 울며겨자먹기 단타매매

대기업 직장인으로 월 실수령액이 400만원대인 그는 지금이 한계점으로 느껴진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면 생활 수준이 눈에 띄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는 "허리띠 졸라매면서 계속 보유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며 "대출상환 부담을 떠나서 당분간 하락장이 전망돼 투자 측면에서 매도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서울 집합건물 (아파트, 오피스텔 등 여러 독립된 소유권이 있는 건물) 매도인 중 보유기간 3년 이하의 비율은 24.16%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17.29%, 4·4분기 19.29%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4분기 22.99%로 서울 집합건물 단타매매 비율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폭탄에' 단기 보유자 매도비율 늘어 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