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담보로 빌린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시장에 나온 ‘임의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 집값이 최고가를 찍은 2021년께 집을 구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 매물이
경매시장에 등장해 지난해 경매 신청 건수는 2013년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처럼
1년에 한두 건 뜨던 인기 재건축 아파트조차
경매시장에 줄지어 나오고 있다.
○은마·압구정현대 줄줄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임의경매
신청한 부동산(건물·토지·집합건물)은 13만9869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14만8701건) 후 최대 규모다.
2023년 전체 임의경매 신청 건수(10만5614건)를 크게
웃돌고, 2022년(6만5586건)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에 이른다.
부동산값이 크게 오른 2021~2022년 담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영끌족 매물이 경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의경매는 채권자가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돈을 받는 법적 절차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선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면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간다.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 재판을
거치지 않고 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강남권 등 인기 지역 임의경매 물건도 잇따르고 있다.
대치동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은마아파트는 2023년 통틀어 단 두 건만 경매시장에
나왔고 그마저도 바로 취하됐다.
올해는 벌써 세 건(1월 두 건, 2월 한 건)이
경매 매각일을 앞뒀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4차 전용면적 118㎡짜리도
최근 임의경매로 나왔다. 집주인 채권 총액이 69억원에
이른다. 삼성동 고급 주상복합단지인 아이파크삼성
전용 269㎡도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시장에 나왔다.
경매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경매 신청 건수가 월평균 1만 건씩 이뤄지는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올해 2~3분기
경매 물건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마저 낙찰가율 90%대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시장은 모든
지표가 우하향하고 있다.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국면까지 겹쳐 설상가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39.8%로 전월(48.3%)보다 8.5%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지난해 11월(94.9%)보다
3.1%포인트 내린 91.8%를 기록했다.
그동안 서울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강남 지역
아파트 매수세마저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94.6%로 11월(102.4%)보다
7.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월(86.7%) 후
가장 낮은 수치다.
https://v.daum.net/v/2025011017140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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