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입주 감소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이
겹쳐 줄고 있다. 일부 단지에선 전셋값 신고가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 시장에 머물려는
실수요자가 증가한 것도 전세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2만5886여 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3만1466건)보다 17.8% 감소했다. 2년5개월 전인 2023년
1월(5만5536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작년 말(3834건)보다 76.4% 줄어든 907건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총 1만2032가구에 이르는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장이 마무리되면서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같은 기간 강북구(-46.4%) 광진구(-40.1%) 송파구(-39.8%)
동대문구(-37.5%) 등도 전세 물량이 30%가량 감소했다.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총 3069가구)는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작년 말 910건이던 전세 물량이
최근 40건으로 쪼그라들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9.5로 전월(136.4)보다
상승했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전세가격전망지수도 전월(107.4)보다 소폭 오른 109.8을 기록해 전세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에선 신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전세는 지난 4월 24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격(23억원)보다 1억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4월 역대 최고가인
보증금 12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마포구 용강동 ‘마포대림1차’
전용 130㎡짜리 전세는 최근 최고가인 12억8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기존 최고가(12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첫째 주(2일 기준)에
전주보다 0.0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첫째 주(0.01%)에
상승 전환한 후 17주 연속 오름세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보증금을 높여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전국 전세 갱신 계약 6만8932건
중 69%(4만7852건)가 증액 갱신 계약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1%, 전년 동기에 비해선 73% 늘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41746
"한달 만에 1억 뛰었다"…서울 전셋값 신고가 행진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입주 감소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이 겹쳐 줄고 있다. 일부 단지에선 전셋값 신고가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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