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김모(35)씨는 직장과 가까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신축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점찍었지만 월세계약서에 쉽사리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전셋값이 워낙 올라 전세대출을 받는 것보다 월세살이가 더 나을 거라 봤는데,
막상 알아보니 월셋값도 만만찮게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가 고른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2년 전만 해도 보증금 3억 원에 월세는
50만~1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달엔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150만 원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최근엔 보증금 5억 원에 월세 90만~120만 원 수준의
매물이 나왔다. 현재 전세 시세(7억5,000만 원)를 고려한
전·월세전환율은 5.7%에 이른다. 김씨는 "눈높이를 낮출 생각이지만 인근
아파트 월세도 크게 올라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셋값 급등에 놀라 월세를 대안으로 택했다가 두 번 놀라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1~2년 전과 확 달라진 월세 시세를 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전세대출금리는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탈출구마저 없다.
설상가상 집주인들은 각종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를 더 올릴 태세다.
한마디로 세입자들은 궁지에 몰렸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A단지는 현재 부동산에 나온 전용 59㎡ 전·월세 매물이
총 124개인데, 월세(72개)가 전세(52개)보다 훨씬 많다. 3년 전보다
3억 원가량 뛴 11억 원 수준의 전셋값을 감당할 수 있는 세입자가 거의 없다
보니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내는 '보증부 월세' 매물이 크게 늘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월세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 중순 이 아파트
전용 59㎡ 중간층(7·12층)은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250만~270만 원으로
거래됐는데, 올해는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290만~300만 원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https://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202207180430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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