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휴가지를 해외에서 제주도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7말8초' 휴가철 제주의 관광 물가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휴가(vac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단어로
제주 '베케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추석 연휴가 있는 8월 중순까지는 제주 여행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다가 9~10월에 들어서야 수요가 줄고 가격 역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10월 이후에도 해외항공편 정상화가 어렵고 입국 시 실시하는
PCR 검사 등 방역지침이 이어지면 제주 여행 물가가 소폭 하락할 뿐 코로나19
이전만큼 안정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의 숙박료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8월 대비 41% 높게 형성됐다. 1~3성급 호텔 숙박료
역시 같은 기간 33.8% 뛰었다. 팬데믹 시기 그랜드하얏트제주, 그랜드조선제주,
파르나스제주 등 5성급 호텔이 속속 들어서며 객실 공급이 이어졌음에도
수요를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7월 말 제주를 찾은 30대 부부는 "3박4일 여행에 왕복항공료 55만원,
숙박비 150만원, 렌트카 비용 40만원을 지출했다"며 "식비, 여행지 입장료를
제외하고도 250만원을 지출해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부부의 말처럼 제주 여행 물가를 끌어올린 건 호텔 숙박료뿐만이 아니다.
제주 렌터카 가격 역시 코로나19 이전 대비 40~55% 오른 상황이다.
2019년 7~8월 이용 기준 소형 렌터카 완전 자차 렌탈비는 6만원선이었지만
올해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중형 차량 역시 8만원대에서 12만원선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업계에선 다음 달 20일부터는 제주도내 렌트카 수를 제한하는
'렌트카 총량제'가 종료되며 렌트카 가격이 소폭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주 여행 물가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제주 여행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내국인 제주 관광객 수는 123만6276명(잠정치)으로
2019년 7월(115만7447명) 대비 6.8%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 관광업계에선 비수기라
불리는 지난 6월의 내국인 관광객수 역시 127만7848명으로 2019년 동월(115만5020명)
대비 10.6% 많았다.
치솟은 제주 여행 물가는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의 풀빌라 보다도
비싸다. 일례로 4인가족(성인2인, 아동2인)이 이달 8~11일 제주 5성급 호텔(90㎥)에서
3박4일 여행을 하면 △왕복항공료 60만원 △숙박료 382만원 △렌터카 27만원 등 총
481만원의 비용이 든다. 반면 베트남 다낭의 풀빌라(422㎥)를 이용해 여행을 갈 경우
△왕복항공료 163만원 △숙박료 249만원으로 총 412만원의 비용이 든다.
항공료는 더 비싸지만 숙박료가 저렴한 탓에 다낭 여행 경비가 더 저렴해지는 것이다.
숙박시설의 등급을 낮추면 다낭 여행 경비는 훨씬 저렴해진다. 최근 국내 여행사들은
4성급 호텔을 숙소로 제공하는 동남아 패키지여행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데,
오는 8일 출발하는 하나투어의 3박4일 다낭 여행 상품의 4인 기준 가격은
292만원 선이다. 모두투어 역시 비슷한 구성의 상품을 240만원 선에 판매한다.
동남아시아 여행이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제주도로 몰리는 이유는 국내
입국시 실시하는 유전자증폭(PCR)검사가 번거롭기 때문이다. 해외에 방문했다가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은 현지 비행기 탑승전과 입국 이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비행기 탑승 전 진행한 PCR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비행기를 탈 수 없는데,
이때 현지에 머물며 추가로 내야 하는 숙박비와 식비, 항공권 재발급 비용 등은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https://news.nate.com/view/20220804n17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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