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서울 전세가격이 급격히 내리면서 세입자가 '갑',
집주인이 '을'이 됐다. 새 계약을 앞둔 세입자는 수억원대 보증금 일부분을 돌려받거나
상급지 또는 더 넓은 평수로 이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반면 집주인은 시세차이만큼
돌려줘야해 급전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도 여럿이다. 전셋값 추락에 거래절벽 현상까지 겹치면서 나온 결과다.
전셋값은 2020년 7월말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이 후 급격히 올랐고, 지난해 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전세 만기 기간인 '2년' 사이에 급등과 급락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재계약을 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는데 30% 이상 가격이 하락하면서 세입자와
집주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84.24㎡ 전세는 2021년 3월 최고 14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최저가 전세 매물은 9억원 수준으로 5억2000만원 낮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84.93㎡ 전세는 2021년 1월 최고 11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전세 매물은 7억3000만원부터 가격을 형성했다. 4억7000만원
차이가 벌어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2021년 1월 전용면적 76㎡ 전세가 9억원, 10억원에 각각
계약됐는데 현재 매물은 4억원대 중반으로 반값까지 떨어졌다.
2년계약을 채운 세입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다양하다. 살고 있던 집의 계약을 연장하면 낮아진
시세와 보증금의 차이만큼 보증금을 깎을 수 있다. 수중에 목돈이 생기는 셈이다. 환경의 변화가
꺼려진다면 같은 단지 큰 평수로 이사하는 선택도 가능하고, 아예 지역을 옮기는 것도 충분하다.
하지만 집주인 입장에선 난감하다. 당장 큰 돈을 마련해야 한다. 대출이라도 나오면 다행이다.
특히 2020~2021년 집값 폭등 시기 비싼 전세를 끼고 '갭투자'를 감행한 투자자들은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https://v.daum.net/v/20230218070019685
'ღ(˘ܫ˘) = 부동산 이야기 -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동 -39%·성동 -27%…"급매 살게요" 서울 아파트 '꿈틀' (0) | 2023.02.25 |
---|---|
강남 부촌 '아크로비스타'...올 겨울 '난방비 0원' 왜? (0) | 2023.02.24 |
은마아파트 하반기 재건축조합 설립추진…'50층 가능할까' (0) | 2023.02.23 |
재건축 날개 단 1기 신도시 …'첫 입주 단지' 눈여겨보자 (0) | 2023.02.23 |
수도권 아파트 거래 36% 증가…"바닥론은 시기상조" (0) | 202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