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일산동 아파트 개발사업을 처음 검토한
시기는 2021년 말이다. 시공을 통한 예상 영업이익은 7.5% 수준으로 건설사들의 통상적인
도급사업 이익률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이듬해 4월에는 도급계약도 체결했다.
당시 시행사와 검토한 금융 조건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액 1000억원, 금리 5.7%,
취급 수수료 1%이다. 같은 시기 기준금리는 1.50%로, 저금리 기조로 오름세도 완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자체 검토결과 올해 1월
기준 착공 후 분양할 경우 예상되는 공사 미수금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았다.
실제 대우건설이 2022년 말 PF 본계약을 앞두고 금융사로부터 받은 조건은 전체 금액
1200억~1300억원, 금리 10%, 취급 수수료 11%다. 도급계약 첫 검토시점에 비해 금리는 2배,
수수료는 10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이를 분양가에 전가하면 가구당 수천만원 상승은
불가피했다. 여기에다가 울산 부동산 시장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 미분양 주택은
1402가구로 전년 397가구의 3.5배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2 레고랜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사업보증을 선
지방자치단체가 보증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발생한 리스크"라며 "대우건설의 경우
울산사업 연대보증 의무를 이행해 금융리스크를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수백억원을 지불하면서 향후 착공과 분양과정에서 증폭될 수 있는 PF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한 게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30222141452444
'ღ(˘ܫ˘) = 부동산 이야기 -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억 넘던 아파트가 2년 만에…의왕 집주인들 '비명' (0) | 2023.03.03 |
---|---|
‘입주 지연’에 개포동 6000가구 뿔났다… 혼란 더해지는 강남 전세시장 (0) | 2023.03.02 |
"여자인데 남자답다고 軍 보낸 꼴"…아파텔 사는 31세의 분노 (0) | 2023.02.28 |
"전셋값 3억이나 내렸는데 왜…" '대혼란'에 빠진 세입자들 (0) | 2023.02.27 |
상가경매, ‘대항력’ 갖춰야 임차인권리 지켜 (0) | 2023.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