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 말 임대차법 시행으로 급등했던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전세난은 전세 시세가 2년 전 처음 전세계약 당시보다 하락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것을 가리킨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일수록 이런 역전세난에 더욱 취약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동일 단지·동일 면적의 전세 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에 한 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최고 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이전 거래보다 가격이 내려간 ‘하락 거래’ 비중이 62%(1만9928건)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는 수도권 66%(1만9543건 중 1만2846건), 비수도권 57%(1만2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