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인중개사 사무소

월세 17

거래절벽에 매매 포기, 세입자는 월세만..쌓이는 전세매물

지난해 초 투자 목적으로 수도권의 한 구축 아파트를 매수한 A씨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장에 접어들면서 올해 초 매도 계획을 세웠다. 세입자 퇴거 시점에 맞춰 매물을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고, 결국 매물을 거둬들이고 임차 매물로 전환했다. 처음에 내놓은 것은 전세. 하지만 3개월이 넘도록 찾는 이가 없었고 월세는 간간이 나간다는 공인중개사의 말에 월세로 돌리자 3일 만에 세입자를 구했다. A씨는 "급한 불은 껐지만 원래 전세를 받고 싶어 아쉬운 마음"이라며 "전세시장 불황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반면 매매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거래절벽에 매매를 포기하고, 세입자는 월세만 찾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락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올 하반..

"월세가 마음 편해" 아파트 전세매물 쌓인다.. 집주인들 매매 안 하고 버티기

■전세시장, 매물 늘고 거래 감소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4만2495건으로 전년 동기(2만5424건)보다 67.1% 늘었다. 전달(3만6747건)과 비교해도 15.6%나 늘어난 수치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대 증가폭을 보인 마포구의 전세물건은 전년동기 540건에서 이날 현재 1842건으로 241.1%나 급증했다. 최근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이 쌓이는 것은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 심화로 일부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돌입하기 위해 매매를 전세로 돌리고 있어서다. 전세물건은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는 지난 7월 1만9404건, 8월 1만6559건, 9월 1만2849건으로 3개월 연..

전세 떨어지는데 월세는 고공행진

주택 경기 침체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유례 없이 감소했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고로 늘었다. 집값 추가 하락을 걱정하는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대신 전·월세 수요로 옮겨간 영향이다. 그러나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가격 추이는 딴판이다. 전세대출 금리가 급등한 탓에 목돈이 필요한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지만, 월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63% 내렸다. 한 달 전인 7월(-0.23%)보다 하락 폭이 배(倍) 이상 커졌고, 6월 변동률(-0.11%)과 비교하면 5배 넘게 급락했다. 서울..

임대차법 시행후 서울 월세 30% 더 올라

28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2022년 1~6월(상반기) 평균 월세는 263만원으로 2년 전인 2020년 상반기 평균 월세 201만원보다 62만원(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따지면 매년 744만원의 월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 전용 84㎡ 규모 아파트의 전셋값은 5억2926만원(2020년 상반기)에서 6억4470만원(2022년 상반기)으로 1억1544만원(21.8%) 상승했다.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월세 상승폭에는 못 미친 것이다. 구별로는 강동구의 평균 월세가 이 기간 164만원에서 238만원으로 44.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42%), 용산구(..

"월세 더 올리자"는 집주인, 금리 급등까지.. 난감한 세입자

결혼을 앞둔 김모(35)씨는 직장과 가까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신축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점찍었지만 월세계약서에 쉽사리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전셋값이 워낙 올라 전세대출을 받는 것보다 월세살이가 더 나을 거라 봤는데, 막상 알아보니 월셋값도 만만찮게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가 고른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2년 전만 해도 보증금 3억 원에 월세는 50만~1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달엔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150만 원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최근엔 보증금 5억 원에 월세 90만~120만 원 수준의 매물이 나왔다. 현재 전세 시세(7억5,000만 원)를 고려한 전·월세전환율은 5.7%에 이른다. 김씨는 "눈높이를 낮출 생각이지만 인근 아파트 월세도 크게 올라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셋값 ..

월세 내다 지친 세입자..전세→내 집 '주거 사다리'마저 끊겼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장 모 씨는 지난달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13억원의 보증금으로 살고 있던 전세계약을 반전세로 변경했다. 기존 보증금에 매달 60만원씩 월세를 내기로 한 것이다. 장씨는 “집주인이 3억원을 더 올리겠다는 것을 60만원씩 더 주기로 하고 2년 더 연장했다”며 “워낙 주변 전셋값이 오른데다 금리까지 오르다 보니 차라리 60만원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씨가 금리 연 4.5%로 은행에서 전세자금 3억원을 빌리면 매달 내는 이자만 112만5000원이다. 11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세지수는 102.8을 기록했다. 임대차법을 시행한 지난 2020년8월(91.4)보다 11.4포인트 상승했다. 월세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큰 폭으로 상승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전국 '월세 시대'.. 지난달 월세 비중 59% '역대 최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전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월세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전국의 월세 비중이 59%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40만4,036건으로 전달(25만8,318건)보다 56.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3,631건)에 견주면 132.7% 급증한 수치다. 이는 실제 전·월세 거래가 늘어서라기보단 지난달 말로 예정된 '주택임대차(전월세)신고제' 계도 기간 만료일에 맞춰 그간 미룬 전·월세 거래 신고가 쏟아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전월세신고제는 보증금이 6,000만 원을 넘거나 월세가 3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임대인과 임차인 중 누구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