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첫 번째
'폴더블(접히는)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폰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비롯, 경쟁사들이
잇따라 해당 제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애플은 기존의 막대 형태 스마트폰을
고집해 왔지만, 중국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자 결국
'새 폼팩터(기기 형태)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큰 위협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그간 폴더블 기기 출시에 거리를
두면서도 관련 특허를 꾸준히 취득하며
개발 의사를 내비쳐 왔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실리콘밸리 안팎에서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내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통상 2년의 기간을 두고 신제품을
준비한다"며 "부품 주문 시점을 봤을 때
2026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
이라고 전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내놓을 것으로 봤다.
일단 폴더블 아이패드로 시장 반응을 보고
노하우를 쌓는 게 애플 입장에서 안전할
것이라는 이유였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도 줄자,
이런 상황을 타개할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한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세가 최근 많이
회복되긴 했으나 이는 할인에 힘입은 것이라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폴더블폰은 아이폰
중 최고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16112700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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