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의 87%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대출·세제 등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전 고점과의 격차를 좁히는 추세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전고점의 94%까지 올라 시세 회복이 가장 빨랐다.
이곳은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급락할 때도 하락률이 10%에 그치며 이전 고점의
90% 선을 지켰다. 강남·중구(93%), 서초·종로구(90%), 영등포구(88%)도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이 서울 평균(87%)보다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 하락 폭이
컸던 송파구는 전고점의 78%까지 내렸다가 87.4%로 올라왔다.
개별 단지를 보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면적 120㎡는 지난해 5월 4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 2월 39억5000만원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42억5000만원에 팔리며 반등했다. 전고점의 94.4%까지 회복했다.
2021년 11월 최고가(28억2000만원)를 찍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도 지난해
10월 21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25억6000만원에 팔리며 전고점의 90.8%까지
올라왔다.
반면 강북권은 고점 대비 회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른바 ‘노·도·강’
(노원·도봉·강북구)은 전고점의 75~78%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83%까지 가격이 올라왔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는 2021년 9월 13억98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2월 9억1000만원으로 저점을 찍었고, 이달 초 10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전고점의 73.5%까지 회복되는 데 그쳤다. 비강남권 중 인기 거주 지역인
마포·성동구(87%), 양천구(86%), 광진구(85%), 강동구(83%)도 아직 서울 평균
이하 수준이다.
https://v.daum.net/v/2023071700025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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