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중은행에 다니는 A씨는 올 여름휴가 때 가족과 제주도로 ‘자차 여행’을 떠났다. 대형 승합차 렌터카를 알아봤지만 하루에 30만원 꼴이라 일주일이나 빌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A씨는 “휴가기간을 더 길게 해 서울에서 차를 끌고 배로 싣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수기 제주도 렌터카 요금이 급증하면서 A씨와 같은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올 1~7월 선박을 이용해 제주도를 찾은 이들은 약 35만명 수준으로 전체의 5%에 달한다. 거의 전무하던 선박 입도(入島)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제주 관광업계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다음 달 만료 예정이던 도내 ‘렌터카 총량제’를 2년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휴가철 수요 증가와 맞물려 제주도 렌터카 요금에 대한 비판 여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