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영 디자이너 “현재 고객님께서는 금융사기 등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거나 대포통장 의심 고객으로 판단돼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악용해 10만~20만원의 ‘핑돈(피싱 피해금)’을 제삼자에게 쏜 뒤 계좌 거래를 동결시키는 ‘통장묶기’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금융사기에 이용됐다는 신고가 은행에 들어오면 곧바로 모든 계좌가 동결되는 제도를 악용한 범죄다. 이른바 텔레그램 등 SNS에선 암호화폐로 의뢰를 받고 통장묶기를 전문으로 하는 ‘핑돈업자’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 5대 은행에 근무하는 30대 이모씨도 지난해 8월 핑돈 20만원이 입금된 뒤 전 계좌가 묶였다. 그는 운 좋게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연락이 닿아 사흘 만에 20만원을 돌려주고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