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올해부터 소비기한 도입했나 모든 정책이 그렇듯 소비기한도 하루아침에 뚝딱 나온 것은 아닙니다. 2010년대 초부터 학계와 산업계에서 도입을 건의했으니 약 10년 만에 현실화가 됐습니다. 논의 초기에는 유통기한이란 장벽에 막혀 버려지는 식품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먹는 식품인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유통기한을 버리고 소비기한을 선택한 배경에는 '코덱스 국제식품규격(Codex Alimentarius)'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준과 규격 등을 규정한 식품 법령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운영하는 코덱스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관장합니다. 유통기한은 2018년 7월 코덱스 규격에서 삭제됐습니다. 국제 기준이 소비기한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