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비행기 사고로 이렇게 죽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에 탔던 A(44)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도착 10분 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좌측 중간에 있는 문이 열렸다"며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에어컨과 송풍기로 보이는 곳에서 순식간에 먼지가 나와서 비행기 내부가 뿌옇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문 쪽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냐고 찾았고 사람들은 뛰어다니고 난리였다"고 전했다. 몇몇 탑승객들은 출입문이 열린 당시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 한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