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는 아예 영업을 중단했거나, 임대 문의 쪽지를 붙인 상점도 쉽게 눈에 띄었다.
방산시장에서 시공 용품을 판매하는 정모(49)씨는 "경기가 워낙 침체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다고 금세 시장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며 "언제 경기가 풀릴지 몰라 아예 가게를
내놓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공인중개사 김모(70)씨도 "방산시장은 전문
자재시장이라 원래 상가 공실이 거의 없는 편인데도 요새는 공실이 제법 있다"면서
"가게를 내놓는다는 건 경기 개선 기대가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거래량에 묶인 인테리어 시장
상인들 말처럼 인테리어 매출은 주택 거래량과 함께 움직인다. 공인중개업, 가전 판매,
이사 서비스와 마찬가지다. 매매나 전·월세 거래 후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인테리어
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결정하는 요소다. 그러나 전국 주택 거래량은 2020년 4분기
정점(34만9,808건)을 찍은 뒤 계속 추락해, 올해 3분기에는 10만7,534건에 그쳤다.
주택 거래가 3분의 1로 줄어드니 대형 인테리어 회사도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홈리모델링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계 1위 한샘은 3분기 매출액이 4,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33.2%를
차지하는 홈리모델링 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쪼그라들었다. 한샘에서 자재를
공급받는 한 대리점 관계자는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리모델링 전시장을 찾는 고객
자체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실제 시공 건수도 보통 가을 성수기에 10건에
달했는데, 지금은 두세 건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3일에 끝나는 시공 패키지까지
그래서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해결책을 강구하는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사를 하지 않아도, 살면서 부담 없이 고칠 수 있는 부분 시공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공사(부엌, 욕실, 방문, 현관 중문),
5일 공사(3일 공사+붙박이장, 현관장, 마루) 패키지 등 부분 시공으로 공기를 단축시키는
전략이다. 공사 기간 동안 숙박권을 주거나, 짐과 가구를 보관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도 부엌만 부분 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체 리모델링이 아닌 부분 시공을 원하는 수요를 반영해 벽지·바닥재·조명은 자체
자재 브랜드를 출시해 판매한다. 전체 리모델링 상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재만 따로
구입해 일부분만 직접 시공을 하거나 집 근처 시공 업체에 공사를 맡기도록 하는 것이다.
아파트멘터리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8.hankookilbo.com/News/Read/A202211230941000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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