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가 사라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는 재고자산 총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하반기에도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재고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 총액은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보다 10조7078억원(25.8%) 늘어난 52조92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반도체의 DS부문과 휴대폰 등을 판매하는 DX부문에서 5조원씩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TV, 휴대폰, 가전 등은 대부분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