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축 자재 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분담금을
받아든 재건축 조합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재건축 대장으로 꼽히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의 경우 34평(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가진
조합원이 내야 하는 분담금이 무려 6억8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 역시 높은 조합원
분양가에 조합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로 올 들어 재건축 추진 단지가 크게 늘고 있으나 높아진 공사비
탓에 조합원 부담이 급증하면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은 과도한 분담금 문제로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부산 84㎡ 조합원 분양가가 17억원 ‘패닉’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분양 신청 안내문’에서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으로 통보했다. 2017년 조합원 분양을 했던 인근
‘삼익타워 재건축(남천자이)’ 조합원 분양가(3.3㎡당 1775만원)와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2.5배로 높아진 것이다.
1979년 준공된 삼익비치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최고 12층 33동 3060가구에서 최고
25~60층 규모의 아파트 12동, 테라스 하우스 5동 332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광안리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인 데다 사실상 1대1 재건축으로 조합원 분양가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으나, 실제 예상을 뛰어넘는 분양가에 조합원들은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가 17억935만원으로, 현재 84㎡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원도 같은 평형을 받으려면 분담금 6억819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전용 74㎡를 보유한
경우 84㎡를 받으려면 8억30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재건축 분담금은 조합원이 기존 자산 가치(권리가액)를 초과해 분양받는 경우,
추가로 분담해야 하는 금액을 뜻한다. 한 조합원은 “각오는 했지만 조합원 분양가가
4000만원대를 넘어설 줄은 몰랐다”며 “분양 신청을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조합원도 “기존 주택의 자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https://v.daum.net/v/20230202030242336
'ღ(˘ܫ˘) = 부동산 이야기 -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정부대책 ‘온기’는 서울만? 과천·동탄 아파트는 여전히 ‘반토막’ 거래 (0) | 2023.02.10 |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알맹이 쏙 빠진 ‘안심전세앱’ (0) | 2023.02.09 |
튀르키예, 시리아서 잠자던 시민들을 덮친 규모 7.8 대지진 (0) | 2023.02.07 |
'그냥 사세요' 조롱으로 전국민 열받게 한 그 건설사, 이번엔 또… (0) | 2023.02.07 |
원희룡, LH ‘미분양 고가매입’ 논란에 감찰 지시 (0) | 2023.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