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압구정 3구역 재건축조합에 설계 공모 절차에 적극 개입하고 나선 것은 핵심 주택 공급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통기획이 ‘오세훈표 정비사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추후 불필요한 논란으로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서울시는 본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비사업의 설계사·시공사 선정 과정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지난 수십 년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과정상 설계사무소와 시공사 선정 중 벌어지는 금품 살포, 과대 홍보 등 진흙탕 싸움은 비일비재했다”며 “사업권을 수주하기만 하면 이후에 사업 지연과 관계없이 자신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