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침체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유례 없이 감소했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고로 늘었다. 집값 추가 하락을 걱정하는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대신 전·월세 수요로 옮겨간 영향이다. 그러나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가격 추이는 딴판이다. 전세대출 금리가 급등한 탓에 목돈이 필요한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지만, 월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63% 내렸다. 한 달 전인 7월(-0.23%)보다 하락 폭이 배(倍) 이상 커졌고, 6월 변동률(-0.11%)과 비교하면 5배 넘게 급락했다. 서울..